이번에 읽은 부분은 <말과 사물>의 서문과 1부 1장<시녀들>이었는데요. 50페이지도 않은 짧은 분량이었습니다만 우리들을 압도하기에는 충분한 푸코의 사유가 들어있었습니다. 


밤새워 읽고 정리하고 또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놓는 사람도 있었고, 숙제도 못해온 분도 있었죠. 책을 읽는 내내 푸코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채운 샘은 우리가 이해한 것을 말로 정리해 보라고 차례로 시켰는데요, 그나마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도 말로 풀려니 쉽지가 않더군요. 

 저희들의 상태를 본 채운샘은 서문은 우선 건너뛰고 벨라스케스의 그림 <시녀들>을 보면서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푸코는 이 그림에서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요? 1장 말미에 푸코는 이 그림을 통해 재현의 재현이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죠. 재현도 모르겠는데, 재현의 재현은 도대체 뭔가요? 그림 하나만 보고 고전 시대의 에피스테메를 파악할 수 있는 겁니까? 

 채운 샘은 <말과 사물>이 하나의 역사서로 보면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배우는 것은 <말과 사물>에서 푸코가 자신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어떤 방법론을 사용하고 , 어떤 텍스트를 기존의 관점과는 전혀 다르게 사용하고 구성하는 것이지, 역사의 사실여부가 아니기 때문이죠. 


 정말 1장 1부의 <시녀들>은 충격이었습니다. 한번 썼다하변 문장이 6~7줄은 거뜬히 넘어가는 푸코의 문장에 문맥 잡기도 벅찼는데, 마지막에 수없이 엉킨 실타래가 한꺼번에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해는 전혀 못했는데 말이죠... 그나마 1부 1~2장이 가장 쉬운 것이라고 하던데, 이번 학기는 죽었다 생각하고 최소 3번 이상은 읽어야 되겠습니다. 


수요일은 돌아가면서 정리한 내용을 말하고, 채운샘의 정리와 강의가 있구요.


금요일은 조교 태람누나와 함께 세미나를 할 예정입니다. 


금요일엔 시험도 있습니다. 무엇을 시험보느냐~ R.샤하트의 <근대철학사>-1장 데카르트 부분입니다. 

모두 꼼꼼히 읽고 정리해 오셔야 됩니다. 만약 80점을 넘지 못할 지에 재시험을 본다고 하니,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엔 돌아가면서 미니 강의가 시작하는데 첫 주자로 선민, 병철이 합니다. <말과사물> 서문에 대해서 해야하는데요, <말과 사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부분이 바로 서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니 만큼 확실하게 준비해야 될 듯합니다.(안되면 전체 암송이라도...)


p.s 다음 주 금요일 읽을 책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입니다. 1,2 권(총 1400페이지!)나 된다고 하네요. 우선 1권을 읽고 오시면 됩니다. 양이 많은 만큼 지금부터 구해서 읽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