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죄송해요. 늦었네요. 3월 21일 목요일 역사 후기 올립니다.

 

 먼저, 삼촌이 돌아오셨어요.~ His coming! 그가 왔어요~ 역시 자리에 앉자마자 삼촌의 미친 듯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삼촌을 챙기면서 남은 학기 모두 다 마쳐보아요.

 

 첫 단추로 영욱이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리저리 고민된다는 영욱이의 고민에 삼촌이 인생에서 느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나온 조언을 곁들어주셨습니다.  '헤메는 게 당연한 일. 삼촌도 이 나이 되서도 아직도 흔들리고 있는 중. 다만, 고민을 깊게 생각할 필요는 있음.' 대략적으로 이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라부터는 텍스트에 좀 더 집중한 각자의 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번 주 채운 선생님의 그리스의 귀족 정신에 대한 느낌이 강렬했던 탓인지, 모두의 글에서 귀족 정신에 대한 흔적을 볼 수 있었고, 주로 거론되는 이야기들도 귀족 정신을 위주로 나눴습니다. 꼭 이분법적으로 귀족과 노예로 나눌 필요도 없고, 당시의 가치가 지금의 가치와 부합되는 것도 아니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귀족 정신' 이라는 담론에서 벗어나지 못 했습니다. 아마도 귀족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추상적인 동경이 모두의 마음 속에 숨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귀족적인 행동을 한 자신을 나름대로 뿌듯해하고, 노예근성을 보인 자신을 약간 반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우리가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보면서 가장 낯설게 느꼈던 것이 '전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탐구, 물음을 많이 끌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흥미로웠던 주제가 활성화 될 뻔 했습니다.

 Q. 헬라스인의 덕성, 자신을 소외하지 않는 복종 속에서도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했던 일종의 합리화가 숨어 있지 않았을까?

 Q. 전쟁이 횡행하던 시절에 태어나, 유년기와 소년기, 어른에 이르기까지 전쟁 속에서 보낸 사람들은 평화 보다는 전쟁을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전쟁이 자신들에게 심적 평안을 주지 않을까 싶지만요. 어쨌든 우리들도 고대 그리스에 태어나 전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면, 과연 그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이었지만,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줄꺼라 믿습니다. 댓글로.

 어찌되었든, 여차저차해서,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완주했습니다. 지금 보면 다시 읽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하소설 같은 재미가 느껴져,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은 생각도 '있긴' 합니다. 앞으로 더욱 두껍고, 글씨도 작은 책들을 많이도 보게 되겠지만, 분명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는 동시에, 신선한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시작이 아니라 일종의 촉진제로써 작용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헤로도토스도 끝냈고, 힘을 내서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까지 마치도록 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