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전파(에너지원과 야금슬)에 이어 이번 주 금요일에는 <6장 기술의 보급: 혁명과 지체>를 읽습니다. 물론 공통과제도 써오고요^^ 간식은 규리언니가 준비해주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에는 드디어! 이탈리아 미시사 연구의 실례로 까를로 긴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를 읽습니다. 책 미리 구해서 조금씩 읽어두세요^^


하룻밤 지나 어제 후기를 쓰려다 보니 머릿속에 남은건 윤창중의 망탈리테.. 오히려 이 사람이 재수없게 걸린거지 사실 그쪽바닥엔 이런 부류의 무구한 망탈리테“사”가 있을거라는 얘기는 더 씁쓸했고요. 애니웨이~ 망탈리테사를 논문을 다시 보는데 생각보다 주워 담을 내용이 많네요. 이번 후기는 질문 몇가지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우선 망탈리테란 영어로 mentality와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 ․ 철학적인 맥락에서의 망탈리테란 집합적 무의식, 집합적 표상을 의미합니다. 수업시간에 제리 샘이 에피스테메와 망탈리테 개념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완전히 다른 개념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망탈리테 중심의 역사가들은 집단적인 “감성”의 맥락을 들여다 보는데 집중한다고 하지만 저로서는 이번에 읽은 논문에서 감성과 무의식의 개념이 잘 구분되지 않네요. 두 개념이 다루어진 맥락 차원에서 보자면 에피스테메는 지식이 형성될 수 있는 담론적인 맥락과 권력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더 집중적인 것 같아요. 망탈리테사 연구의 실례들에서도 알 수 있지만 망탈리테란 개념은 지식의 형성조건을 이야기하는데 목적이 있진 않고요. 그렇다 해도, 연구자들의 연구 목적에 따라 다르게 쓰인 개념이긴 하지만 두 개념만 놓고 볼 때 근본적인 차이점은 저도 잘 파악이 안되네요;


재밌는 점은 이 망탈리테도 장기지속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사를 설명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는 뜻이지요. 브로델도 인간의 무의식적 차원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물질문명을 기반으로 하는 장기지속과 전체사를 기술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습니다. 물론 다루는 사료들도 완전히 다르겠지요. 한편으로는 이 두 계열(망탈리테 중심의 역사가들과 브로델 류의 역사가들(≠아날학파의 망탈리테 역사가)의 연구 결과, 그러니까 현재를 인식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망탈리테사 부류 쪽이 감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인간을 주체적으로 보고 있는 걸까요? 꼭 그런 것 같지만도 않고.. 발전적 역사 법칙을 고수하던 기존의 역사학, 아날, 이탈리아 미시사 그리고 이번에 읽은 망탈리테사 부류 등 역사에 대한 관점이 다른 부류들을 좀 읽다보니 이들이 어떤 면에서 같고 어떤 면에서 다른지 정리해보면 브로델의 역사관도 좀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브로델의 진보관(?)에 대해 여전히 시원치 않은 부분들이 있기도 하니. 생각보다 이들이 그렇게 칼로 무 썰듯 또렷하게 구분되진 않는 것 같아요. 여전히 서로 공유하고 있는 맥락들도 꽤 많고.



다시 내일 아침 수업입니다^^ 

금방이네요. 구체적인 사례(?)가 많은 이런 부류의 책들은 읽기는 재밌어도 거기서 어떤 문제를 끄집어 낼 수 있는지 늘 여기에서 멈칫하게 되는 것 같아요. 브로델이 이 사료들에서 어떻게 전체사를 설명하는지 다시 꼼꼼히 잘 따라가 봅시다! 

우리 이제 1권 읽었어요.. ㅋㅋ rabbit%20(23).gifrabbit%20(38).gifrabbit%20(35).gifrabbit%20(7).gifrabbit.gifrabbit%20(30).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