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보내셨나요?

전 주말에 탈이 난 고로.. 월요일까지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더위 먹을 날이 다가오고 있으니 다들 몸 조심하시길!


공지가 늦었습니다. 이제 수업끝자마자 지체없이 올려야겠습니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벌써 1권(상)이 끝났습니다. 

우리 에세이 시즌에 패닉에 빠지지말고 미리미리 정리해둡시다.^^ (우선 저부터..animate_emoticon%20(34).gif)

다음주까지 1권(하)의 5장 기술의 전파: 에너지원과 야금술 부분을 읽고 공통과제 써오시고요, 

3주차 공지 댓글에 제리 샘이 첨부파일로 올려주신 “망탈리테사”도 읽어오셔야 합니다. 

이 논문은 병철오빠가 꼼꼼히 발제를 해주시기로. 

그리고 이번 주 간식은 범철샘이 준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1권에서는 개인적으로 3,4장에서 다루었던 사치품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 분들 공통과제에서도 많이 써 있었던 말인데, “사치”라는 말에는 늘 부정적인 뉘앙스가 따라붙곤 했습니다. 사치란 반드시 필요하지만은 않은 부분이고, 다른 사람을 차별화하는 거라고요. 하지만 반대로, 무작정 다른 사람을 차별화하는 걸 잘못됐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 우리는 꼭 필요한 것들만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요? 그 필요하다는 것의 기준이 무엇이고, 모든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일까요? 브로델방식의 해석을 따라 가다보면 인간의 삶에서 발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치입니다.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노트북인데, 저희는 이 노트북을 참 사치품처럼 쓰고 있다죠. 한글 프로그램과 인터넷 검색, 영화, 음악다운, 이미지 찾는 것 외에 사실 저희는 별로 쓰질 않으니.. (나만 그래-_-?) 다른 프로그램들로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은데도 때로는 배우기 귀찮다는 이유로 부러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렇다고 꼭 노트북의 모든 기능들을 다 써야(소위 본전 뽑을 때까지 써야) 사치가 아닌걸까, 내가 만족하는 정도로 충분히 사용하고 있는데 남들보기에 사치품처럼 보인다고 사치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좀 옆길로 샜나요^^; 무튼 전 브로델의 결론이 참 솔직하고 재미있습니다. 15-18세기의 사치와 지금의 사치문화는 생각보다 다른 점들이 많을 테지만.


또 하나 계속 생각해 보고 싶은 점이 있다면 브로델의 역사관(?)에 대해서 입니다. 브로델이 아무리 세세한 사료들을 섭렵했고 거기에서 전체사를 설명하는데 집중했다고 하지만 서유럽(특히 프랑스) 중심의 관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런 아날학파를 비판하는 이탈리아 미시사가들의 글들을 읽었으니 저는 내심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나봅니다. 하지만 금요일 수업 때 읽었던 논문을 보면서 논점을 다시 잡아야겠다 싶었어요. 논문 마지막에 이런 말이 써 있었습니다. “브로델과 미시사가들의 진정한 쟁점은 역사를 멀리서 바라보는가 아니면 가까이서 바라보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개인’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즉 역사 속의 인간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에 있는 것이다”


아날학파냐 미시사냐, 어떤 관점이 더 사실에 가까운 역사를 설명하는가 하는 싸움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일이 중요할까요? 아니, 설사 브로델이 틀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물질적인 조건과 그 한계 내에서 만들어진 문화와 인간, 또 이들의 욕망을 보는 브로델에게서 어쩌면 우리는 굉장히 유용한 눈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라는 걸 탐사해가고 구태여 설명하려는 건 아마 인간이 유일할 텐데, 역설적으로 인간이 주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역사라. 재밌네요. 앞으로 읽을 보조 텍스트들도 기대가 됩니다. ^^




그럼 내일 수업 때 만나요~ rabbit%20(5).gif

공통과제 꼭 써오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