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택원입니다.


 고대원자론에서 자연학이 철학이었던 것처럼 의학도 그러했습니다. 저는 단순하게 섭생이 잘 살기위한 것이니까 철학과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맥락이 없지만 잘살기 위한 것이 철학이라면 삶 자체가 철학이 아닌가싶습니다. 밥을 먹고, 출근하고, 그냥 내 삶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어떻게 보면 철학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이번 책을 읽으면서 ‘병이 진짜 병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히포크라테스에 따르면 병이라는 것은 피, 점액, 흑담즙, 황담즙 이 네가지가 불균형을 이룰 때, 잘못된 섭생을 하고있을 때 옵니다. 주변 환경과 무수히 결합하면서 말이죠.(바람, 햇빛, 사는 지역 등등등) 그렇다면 병이 왔다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잘못된 섭생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감기가 걸리고, 몸살이 오고. 그렇기에 병이 왔다는 것은 몸이 우리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방법을 뒤돌아보고, 몸 좀 쉬게 하라는 신호입니다. 흔히 몸살은 몸을 살게 하기위한 것이라고 하잖아요? 그럼 이제 ‘병원에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에 가면 감기약을 주고 주사도 줍니다. 근데 우리는 그렇게 처방받고 다시 일을 하거나 똑같은 삶을 삽니다. 그럼 또 감기에 걸리겠지요. 우리 외할머니께서 항상 자랑하시는데, 몇 년 간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모르지만 최소 10년간 감기에 걸리신 적이 없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아침운동 꼭 가시고 여든이 넘으신 나이로 밭일하시고, 아침마당 꼭 챙겨보시고, 장도 다 띄워드시고 키운 채소들 드시고. 우리가 감기에 걸려 골골대는 모습을 보실 때 마다 ‘일찍 인나서 운동 좀 해라, 컴퓨터 좀 그만해라, 밥 좀 많이 먹어라.’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병이 가져다주는 소식은 '지금 니 몸이 아프다.'가 아니라 ‘너 이대로 살면 제 명에 못산다.’ 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병은 좋은 소식입니다. 꼭 와야 하니까 오는 겁니다. 


공통과제에도, 후기에도 뭔가 쓰고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신성함에 대해서도, 당위에 대해서 막 떠올랐었는데……. 월급날이 오면 좀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