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혼자서 어떤 누구도 살아낼 수 있는 것이 본질적으로 아닙니다.

틱낫한 스님이 공이 비웠다고 합니다. 공이 무슨 말이냐.

틱낫한 스님 반야심경 해설에서 이렇게 풀이합니다.

 

종이 한 장 봅니다. 종이가 닥 나무가 원료입니다.

그럼 종이 안에 햇빛도 들어 있고 물도 들어 있습니다.

유기물, 무기물이 다 있습니다. 인간의 노력도 있습니다.

 

한 가지 것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 있는 게 아니고

종이 자체가 온갖 것 담고 종이로 있습니다.

 

종이라는 것만 없습니다. 종이라는 말 있어야 실체 있는데 햇빛 제외하고

물, 무기물, 유기물, 인간의 노력을 제외하면 순간 종이가 없어집니다.

 이와 같이 종이 이루는 것은 다른 모든 것들이 그것을 이루는 것입니다.

 '종이' 는 없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 되는 게 공입니다.

 

                                                                -정화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