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바바라 맥클린톡의 삶을 그린

이블린 폭스켈러의 <<생명의 느낌>>을 두 주 간에 걸쳐 다 읽었습니다.

책이 너무 너무나 좋은 나머지, 후기를 좀 멋지게 써볼려다가

지금까지 미루어져서, 멋진 후기는 포기하고 ㅠㅠ '막' 후기!!

 

그리고 이번 주에는 식물의 사생활- 3장. 꽃과 사랑의 밀사(제목도 멋있죠!)까지 읽습니다.

 

바바라 맥클린톡이 과학하는 방식은 도대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이었죠.

보통 과학자들은 관찰대상과 관찰자인 자신을 분리해서, 객관적으로 대상에 대한 지식을 얻으려하죠.

그런데 맥클린톡 할머니는 어떻게 앎을 얻는지 아십니까?

과학자답지않게 그 대상 속으로....들어가는 것이죠.

그녀는 주로 옥수수를 연구했는데, 옥수수 밭에 들어가서 옥수수를 관찰하노라면

그녀는 이미 그 옥수수 속에 들어가서 그것들을 보고 있더랍니다.

현미경을 통해 옥수수의 염색체를 들여다 볼때도,  그녀는 렌즈 속을 그리고 염색체가 있는 그 샬레 속을 걸어다니고 있었다죠.

사물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 그것은  사물들을 부수고, 죽이고, 분해해서 그것의 작동메커니즘을 아는 것이 아니라,

바바라 맥클린톡 자신이 것이 되어서,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이런 앎에 대한 태도는 과학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죠. 하지만 이래뵈도, 바바라는 나중에 노벨상을 받은 최고에 과학자임에는 틀림없죠.

 

그녀가 발견한 것은 옥수수 유전자의 자리바꿈 유전자인데요. 이것은 놀라운 기능을 합니다.

바로 유전자 자체를 계속 바꾸죠.

원래 옥수수는 수정후에 자라면서, 계속 체세포 분열을 하죠. 그래서 우리가 먹는 옥수수가 생기죠.

그런데, 그들의 생장자체는 돌연변이의 연속입니다. 어쩌다 비정상적으로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게 아니라, 계속 생장 전체에 돌연변이가 일어나죠. 엄청나요!!

 우리가 먹는 옥수수의 색깔이 얼룩덜룩한 것은 바로 이러한 돌연변이의 결과죠.

 

이러한 돌연변이의 원인 중에 바바라는 자리바꿈 유전자를 이야기합니다.

바로 ac와 ds 라는 염색체 상의 자리인데요.

ds는 염색체를 분해시키는 dissociator 이고, 이를 조절하는 ac는 activitor라고 합니다.

ac는 오직 ds의 작용을 통해서만 드러나죠. ds는 염색체를 분절시켜서, 그 자리에 있던 색소억제자가 작용하지 못하게 방해하죠. 그결과 옥수수 낱 알갱이에 보라색이나 파랑색의 색깔이 나오는 것이죠.

ds는 ac에 의해서 유전자들 사이를 점프해서, 다른 염색체나 저 멀리의 유전자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죠. 그래서 그 염색체들을 분절시키죠. ac는 아무런 작용을 안하는 것 같지만, ds를 통해(ds를 조절) 드러냅니다.

ac는 환경과 세포내 화학농도 등에 영향을 받는데, 이는 놀랍게도 환경이 유전자를 바꿔버릴 수 있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게 합니다.

 바로 환경이 ac에 영향을 주면, ac는 ds를 조절해서, ds들이 점핑하게 합니다. 그결과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계속 일어나게 되죠.

 

옥수수는 자신의 유전자에 적혀 있는 운명대로 살지 않고, 끊임없이 돌연변이와 차이를 만들어내며, 매일매일 자신을 꿔가는 매우 놀라운 식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