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풀집3호녀이자 감성 2학년인 시연이에요. ‘청년학사 풀집’으로 이사했다고 특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월세를 3번이나 냈더라구요. 그 기간동안 1학기를 보냈고, 에세이를 한번썼네요. 그 기간동안 풀집 다섯맴버들은 매일 같은 집에서 잠을 잤고, 잠깐씩이나마 얼굴을 마주보고 지냈습니다. 생판 남이었던 이들이 함께 만나 지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시죠. 궁금하면 찾아와보시라^^
 
  일단 3개월동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풀집 4호녀는 ‘앵그리효진’이랍니다. 울분으로 에세이를 쓴다던 그녀가, 글보다 사람에게 울분을 쏟아붓는 바람에 얻게 된 별명이랍니다. 에세이 발표 이후 그녀는 ‘앵효’가 되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이제 그녀를 만날 땐 몽둥이를 챙기는 걸로. 물한바가지 뿌려서 찰지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 철썩철썩 때려주는 걸로. 누구라도 그녀의 콧구멍이 커지는 걸 보신다면 지체없이 ‘몽둥이’를 외쳐주세요. 말로 하지 않아요. 일단 쳐주세요. 과격하고 좋죠. ㅎㅎㅎ (효진이가 누구인지 모르신다면 감이당 공간 소개를 보시면 그녀가 재미있게 ‘우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너무 인신공격하는거 같다고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그동안 무채색이었던 그녀가 캐릭터를 얻은 것을 나름 즐기는 눈치고요, 우리에게 욕을 먹는 만큼 목소리에도 점점 힘이 들어가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외치는 대신 전체적으로 상황을 보는 훈련을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거예요. 신기하지 않아요? 저거(?) 언제 크나 했는데 이젠 좀 애기티를 벗으려나 봐요. (신체나이는 34살이지만 성장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어요ㅎㅎㅎ) 그녀는 요새 알바도 시작했어요. 넘치는 에너지로 돈을 벌어 언니들을 거둬먹이겠다는 굳은 의지.... 는 아니고요.^^;; 곰샘 말에 의하면 우리 앵효는 애낳고 미역국 한그릇 먹고 밭일 나갈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녀자라대요. 그 에너지로 일단 현장을 만나는 걸로. 그래서 요즘 더더욱 힘이 넘쳐요. 쓸수록 더욱 강해지는 녀자~~
 
  쓰다보니  '앵효사건' 이전에 제가 풀집에서 쫓겨날 뻔한 사건, '알코홀릭' 사건이 떠오르네요. 이 사건으로 저는 모두가 '밥'이라고 알아듣는 소리를 '똥'이라고 알아듣고 있었다는 걸 발견했더랍니다. 뭐 그동안 일상이 취중이었다는 것의 반증이겠죠. 아무튼 이 사건으로 인해 사람아닌 상태로 있다가 슬슬 복귀되고 있는 중이랍니다. 다행이 쫓겨나지는 않았구요^^;; 물론 이젠 술을 입에 대지 않기로 했어요.  전 이제 술보단 욕이 좋아요. 욕을 하는게 아니고요, 욕 먹는거요. 헉, 술먹는대신 욕먹는건가요? 애정이 듬뿍 담긴 욕을 먹는 내 귀가 즐겁다는건 경험해봐야 안다는 사실. 맞고 욕먹고 좀 매저키스트삘이 많이 나네요. 하하하
 
저희는 '나름대로' 이렇게 크고 있어요. 울퉁불퉁 철없는 다섯, 누구하나 더 나을 것 없는 맴버들이지만 그래서 우리는 최고(좀 많이 민망하네요. '그냥 중년의 맴버'로 하겠습니다.^^;;)의 맴버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세상을 구해줄 영웅을 원하지 않거든요. 스스로 내 삶의 연구자가 되고, 자기를 극복해 나가는 거죠. 매일 매일 한번도 있어본 적이 없는 내가 되는 것. 저희는 일상에서 ‘호모쿵푸스 실전편’(장금언니 표현)을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암튼 저희 풀집식구들은 이러저러하게 살고 있다고 말씀드리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쓴 이유를 밝히자면요~ 
‘호모쿵푸스 실전편 풀하우스배 넝마주이’
(좀 길죠^^::)를 진행하려고 해요. 5월 5일로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도 되었구요, 이제 여름 옷 꺼내실 때도 되셨고, 나누는 기쁨도 함께하고요.... 기타등등. 풀집이 쌩얼로 세상과 만나는 것처럼 이번 기회에 우리 도반님들께서도 마음을 활짝 여시고 물건들을 풀어놓아 보아요. 원래는 강학원에서 일년에 두번정도 진행했던 행사인데, 이번에는 저희 풀집이 주관(?)해보려고요. 이번 기회에 나눔의 통로가 되고자 저희 '호모쿵푸스 실전편인 풀집'에서 꼭 진행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통로가 되어 모두를 연결시켜드리고자하는 바람입니다.ㅎㅎ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요긴한 물건이 될 수 있답니다. 유행이 지나서 안 입는 옷,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 다른 삶이 입으면 더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하시는 옷, 새옷, 헌옷, 찢어진 옷(?^^::), 신발, 구두, 머리핀, 악세사리..... 모두 모두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집안을 싸~~~악 정리해보아요. 저희가 도와드릴께요.(물건을 받는다는 뜻^^)
집안을 싸악 털어서 물건들을 정리하신 후에는 풀집 맴버들을 찾아서 착 안겨주시면 되요. 뒷 일은 모두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ㅎㅎㅎ
 
일정은 이렇게 정해봤어요.
5월 10일(금) 10시~5월 25일(일) 5시 까지 물건 접수받습니다.
(감이당분들, 강학원분들 누구라도 물건을 내 놓으실 수 있어요. 모두 모두 환영)
 
5월 26일(일) 10시~5월31일 5시 모인 옷들을 정리해서 대공개를 하겠습니다.
(감이당분들, 강학원분들 누구라도 물건을 구입하실 수 있어요. 모두 모두 환영)
그럼 일단 많은 물건들 접수 부탁 드려요. 이런 물건도 괜찮을까? 이런 생각은 하지도 마셔요. 어떤 물건이든 일단 받습니다. 단지 물건만 내놓는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 기회를 통해 우주적 소통을 한다는, 우주적 마음을 내보자구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구요.^^
풀집맴버가 궁금하시다면 감이당 홈피에 공간소개를 들어오시면 자세히~는 아니고 대충 아실 수 있어요.(^^;;) 이번 기회에 직접 만나보아요. 제발~~~~^^
호모쿵푸스 실전편 풀집맴버 찬영, 정미, 시연, 효진, 소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