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벅참을 가지는 일요일 아침에 소크라테스를 만나고 있는 최민우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두번째 수업을 들을 때 가만히 자리에 앉아 그 곳에서 나오는 아우라를 한 껏 즐겼습니다.

같은 한 권의 책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맛보고 즐기고 탐독한다는 사실이 떨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그 곳을 떠다니고 있었을까요!

그것도 '소크라테스'를 한 입 가득 머금은 수 백가지의 생각들 말입니다..> <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였습니다.

 

결국 '굿모닝 인문학'의 가장 큰 매력은 생각을 나누고자 모인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소크라테스를 여러 사람과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항상 혼자서 소크라테스를 들여다보고 읽어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소크라테스에 대한 커다란 혹같은 고정관념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고정관념을 발견치 못한 건, 혼자였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수업을 들으면서, 또 토론을 해나가면서 만난 생각들은 제 사고를 가차없이 무너뜨렸습니다.

제겐 어쩌면 '소크라테스는 현자다'라는 생각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나봅니다.

그 커다란 고정관념은 두 차례의 수업을 걸치면서 산산조각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만남의 시간이 더욱 소중합니다.

여기 존재하는 내가 철저히 부서지는 경험은 이런 만남이 아니고서야 어디서 할 수 있을까요?

 

두번째 수업은, 첫번째 수업에서 느꼈던 "헉!"을 한껏 기대하며 들어섰습니다.

고작 2번 들은 수업이지만 매번 감탄합니다.

선생님께서 흘러나오는 저 여유로움.....

그 여유로움이 넘치고 넘쳐 저 또한 적셔주는 것 같아 항상 더 용감해지는 기분입니다.

이 경우에만은 "스승 곁에 찰싹 붙어있으면 배움은 저절로 얻는다"라는 말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헉!"이라는 새로움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어느새 제게 자리잡았는지도요.

 

이번에는 소크라테스의 양면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와는 다른 크리톤의 소크라테스.

부끄럽지만 감히 생각치도 못했던 소크라테스의 모습입니다.

이 때까지도 소크라테스를 '영원불변'이라 믿고 있던 제 사고가 철저히 깨지고 말았죠.

깨진 사고 틈에서 새로운 사고가 탄생했습니다.

'변화하는 소크라테스'

간단해보이지만 제게는 놀라움입니다.

어쩌면 '모든 것은 변화한다며 히죽댔으면서도 어째서 소크라테스만은 제외시켰었나?' 라는 따끔한 반성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대중'이란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대중을 부정적으로 보았다고 하셨죠.

강의에서 주로 다뤘던 내용은 아니지만 그 말을 듣자마자 의문했습니다.

"현재는?"

사실 저는 소크라테스가 절실한 시대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대에 버금갈 정도로 '깨어나고 싶은 자들'이 많은 시대.

그러나 여전히 부정적인 대중들이 무수히 존재하는 시대.

사실 대중이란 깨어날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그들이 깨어나기 전에 달콤한 잠의 신에게 유혹당하고 말면, 그들은 영영 깨어나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전 '대중'이란 점에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따금한 조언을 피하는 우매한 대중들'이라고 단정지어버린다면 그 누구도 현대의 소크라테스가 될 수 없을 겁니다.

"대중들은 깨어나고 싶어합니다"라는 사실을 알고만 있다면 소크라테스의 목소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울릴 수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산산히 쪼개지는 고정관념은 토론에서도 존재합니다.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듣고 있기도 하자면 역시 또 떨려옵니다.

2번 째 토론 시간은 더욱이 그랬습니다.

이미 토론이 제게 가져오는 변화가 얼마나 큰 지 깨달았기 때문이죠..

소크라테스는 이미 책 속에서 벗어난지 오래.

'함께' 대화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소크라테스화 되고 있다는 잠깐의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누고 이야기하며,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신비가 아닐까요.

 

이렇게 후기를 쓰는 지금도 놀랍니다.

 '만남'을 통해 참 많이 변했네요.....

2번 이라는 말이 이렇게 큰 무언가를 담을 줄이야 몰랐습니다...

3번째 강의라는 말은 또 무엇을 담아낼 지 넌지시 기대해봅니다^ㅡ^

변화와 무너짐; 강의를 통해 더욱이 긍정하게 된 말들 또한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