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고은입니다.

'굿모닝 인문학'은 이번에 처음 수강하는 것인데요, 늘 말로만 들어오던 소크라테스, 노자, 장자.. 이런 Text를 이 기회가 아니면 평생 읽지 못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잘 읽고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지난 주 1강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살았던 고대 그리스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가 읽는 소크라테스가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임을 짚고 넘어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주 2강은 변론과 크리톤을 읽으며 소크라테스의 말, 행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묻고 따지며'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읽을 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구절도 같이 짚어가며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더 잘 되었어요. 마지막 부분, '법률'의 말을 빌려 논리를 펴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특히 그랬는데요, 소크라테스가 자신이 아니라 '법률'을 의인화해서 법의 입을 빌려 말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뒤의 비유의 역할. 앞으로 Text 를 읽을 때는 글의 내용 뿐 아니라 그 글이 말해진 형식도 좀 더 염두에 두고 읽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념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혼의 최선의 상태와 신체가 가지는 최선의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점이었어요. 신체의 최선의 상태를 생각할때 늘 '운동해야지..' 정도의 다짐밖에 잘 하지 않는데, 나는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 지금 내 몸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등을 살피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듯 합니다.소크라테스 식으로, 몸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물론, 오늘의 큰 수확 중 하나는 소크라테스를 인용하며 '악법도 법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틀린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지요.

 

저희 조는 첫 주에 비해서 토론에 참석하신 분들이 적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첫 주보다 흥미로운 물음과 이야기들을 더 다양하게 나눌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소크라테스가 감옥에서 죽지 않고 탈옥했다면 그 이후엔 어땠을까? (Text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그 밖의 이야기들을 상상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하는 이야기가 있었구요,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사유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우리는 죽음을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것, 생각하기 싫은것, 어쨌건 살아있는것 보다는 나쁜 것, 등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왜?왜?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죽음을 피하지 않는가, 라는 물음을 계속 갖게 되지만 그는 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법정, 감옥과 같은 닫힌 공간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크라테스와 공자, 붓다의 죽음을 사유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으나.. 공자, 붓다의 죽음에 대해서 아는바가 전혀 없어서...OTL.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수업을 듣는 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혼자 책을 읽는 것 보다 훨씬 다양한 시각으로 Text 를 읽을 수 있고, 또 고민해볼 수 있어서 훨씬 공부가 잘 되었어요. 더 공부해보고 싶은 지점도 생겼구요. (지난 시간에 멋졌던 문구를 응용하자면 책과의 거리를 더 다양하게 가져볼 수 있달까요? ) 그러니, 이번주에 먼저 가신 분들도 다음주에는 함께해요~ ㅎ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