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굿모닝 인문학 -소크라테스의 자기배려'강좌의 3조 최규성입니다.

 

 미루고 미루다 썼는데... 웬걸, 1등이네요 ㅋㅋ 감이당 홈피에 쓰는 줄 알고 게시판 한참 찾았습니다.(강의실도 한참 찾았었죠...)

 

 제가 이번 1회차 후기를 맡게 되어 후기를 씁니다. 

 

 부모님의 추천으로 듣게 된 '굿모닝 인문학' 강의. 저에게는 '세기의 라이벌 열전' 강의에 이어 두번째로 찾게 된 강학원입니다. 덕분에 다음 주 부터 시작하는 '초심자를 위한 기초튼튼 한문교실'과 함께 제 주말을 잡아먹네요. 냠냠냠. 뭐 아깝지는 않지만요(어디선가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며 쓰고있다...).

 

 별로 어렵게 느껴지지 않던 인문학이었지만, 그것은 제가 지금까지 쉬운 책을 읽어서 그렇다는 것을 플라톤이 알게 해줬습니다. 뭐 책 읽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정말?), 아무래도 이런 강의 들을 때를 빼면 학교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만나기 힘든 고대 그리스여서(혹은 철학?) 주제와 '소크라테스의 변론'같은 대화편의 형식이 낯설더군요... 특히 소크라테스 할아버지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멈추질 않아서(아니면 플라톤 할아버지의 펜이 멈추질 않아서), 글을 읽던 제가 숨이 찼습니다.

 

 어쨌든, 라이벌 열전 때처럼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거라 예상하고 강의실에 갔는데, 늦게 도착한 제가 문을 여니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우리 반만해도 스무명이 못되는데, 한 서른명 되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덜 깨었던 잠이 확 깼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예상한 데로 강의 내용이 그다지 흥미롭진 않았습니다.(죄송해요 선생님...) 소크라테스와 고대 그리스의 필로소피아, 그리고 그들에 대한 플라톤의 시선에 관한 얘기는 아직 제 관심 밖이었죠. 그러나 그런 얘기들을 들음으로 하게 된 딴생각(?... 듣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른 생각..?)으로 저는 강의 시간을 만족스럽게 보냈습니다(딴생각했는데 만족스러우면 안되는 건가요...). 가령, 소크라테스가 당시 아테나이의 멘토(필로소피아, 시인, 장인 등의 '잘난' 사람들)들을 찾아다니며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일까, 소크라테스가 사형당한 것이 과연 이상한 일일까. '이상한 일'이 뭘까 등.

 

 이런 여러 잡생각을 풀어낼 수 있었던 장이 모둠토론이었는데요, 처음에는 거의 어른들이어서 긴장했지만, 자기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별로 꿀릴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퍽! 이런 건방진 자식 같으니라고!). 모두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든 생각을 말하고 들은 만큼, 강의와는 또다른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단지 저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얘기하면서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회의적인 시각으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네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은 않았습니다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