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아Q

 

루쉰은 아Q정전을 쓰기로 마음먹었으나 어려움이 많았다. 그 중 하나가 이름이 였는데 아A에 대해 소개를 해야 하는데 성이 무엇인지 몰랐다. 아Q 자신이 ‘원래 조 나리와 한 집안이며, 계보를 따져보면 자신이 수제보다 항렬이 셋이나 위’ 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튿날 지보가 아Q를 조 나리 댁으로 끌고 가더니 조 나리가 아Q에게 어떻게 자신이 너 같은 놈과 같은 성이냐며 화를 냈다. 그래서 성이 조 씨인 줄 알았으나 모호해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쿠이라고 부르는 발음을 그대로 따서 아Q라고 정했다.

아Q는 옛날에는 잘 살았고 머리도 좋았으며 못하는 것도 없는 훌륭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머리에 ‘나창파’가 가장 큰 단점이다. 아Q는 나창파라는 단어조차 싫어했고 ‘나’ 비슷한 단어라도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화를 내거나 때렸지만 맨날 졌다. 그래서 눈흘겨보기로 방법을 바꿨더니 한량패들이 놀리고 때렸다. 하지만 아Q는 금세 맞은 것을 잃어버린다.

아Q는 어쩌다가 돈이 생기면 도박을 했다. 한번은 미장에서 신에게 제사드리는 날 밤 도박을 했는데 은화가 쌓일정도로 돈을 벌었다. 그 때 갑자기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싸우는 틈에서 아Q도 이리저리 치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은화가 모두 없어졌다. 하지만 아Q는 자기 자신의 뺨을 때리고는 다른 사람이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만족해하고는 잠이 들었다.

아Q는 조 나리에게 맞은 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아Q를 존경하는 것 같았다. 조 나리 같은 유명한 사람과 연관되있어서 그런 것 같다. 어느 해 봄 아Q는 왕 털보를 보았다. 그는 대머리에 텁석부리여서 왕 대머리 털보라고 불리기도 한다. 왕털보는 윗옷을 벗고 이를 잡고는 톡톡 소리를 내어 깨물어 먹고 있었다. 그것을 본 아Q는 이를 잡았지만 왕털보 만큼 잡지고 툭하는 소리가 잘 나지고 않았다. 아Q는 실망하고는 괜히 왕털보에게 시비를 건다. 그 때 가발로 된 변발 때문에 아Q가 가장 싫어하는 전 나리의 장님이 나타났다. 속으로 장님을 욕하다가 그 욕이 입 밖으로 나와서 장님에게 맞았다. 그 후 정수암의 젊은 여승이 아Q쪽으로 다가오자 아까 당한 것이 떠올라 여승에게 시비를 건다. 아Q는 여승에게 볼을 꼬집으며 놀렸다. 아Q는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여승의 볼이 매우 부드러웠던 것 같았다. 그래서 아Q는 여승에게 반하게 된다.

아Q는 정말 바보같다. 자신이 맞은 것도 금방잊고 자신이 맞은 것을 다른 사람이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만족해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여승의 볼이 부드러웠다는 이유만으로 반하게 된다는것을 보니 바보같긴 하지만 순수한거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