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학기 도토리 서당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도토리 키재기, 도토리 서당 암송대회!

당분간 도토리 서당이 문을 닫아서 그런가, 아이들 암송+낭송은 정말 훌륭하더군요^---^

 

특히, 이번에는 자기가 쓴 시와 소설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학년반 하면서도 '글/시'를 통해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이 여로모로 많은 생각들을 주었거든요.

애들이 10명 안밖이라 하더라도 저는 이상하게 애들 이름이 잘 못외웁니다. 잘 안외우는 것이겠지요?ㅋㅋㅋㅋ

출석부 옆에 이름, 별명, 특징 따위를 써 놓아도 또 어느새 까먹습니다

.

그런데 '시'를 같이 쓰고, 그걸 또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치고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글을 쓴 아이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문체, 다른 내용, 다른 리듬....

해린이같이 어린 애도 친구,동생과의 애증이 있구나, 남우는 나 말고도 다른 선생님들한테 엄청 혼나는구나,

똘망똘망한 영환이는 어째 코믹하구나, 지후는 정말로 성실하고 가족적이구나...

각자가 쓴 시를 통해서 그 아이의 정신 세계(이런 아이였다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같이 고치는 동안 흥분하고, 좋아하고 하는 날 보면서 또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조금 보게 되고요.

(이건 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어쨌거나, 그래서 이번 키재기에서 아이들이 자기 시를 읽고 글을 읽고 할 때 가장 좋았습니다.

고학년 친구들 작품은 인터넷에서만 보고 처음 들었는데, 역시 자기 개성이 퐉퐉 묻어있더군요.

저런 정신세계의 친구들과 앞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구나...........싶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의욕적으로 열심히 해준 도토리 친구들 고마워요^0000^

 

 

+ 지후는....노트를 두고 갔더구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