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발표때 근영샘이 다른 사람의 글에서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지 애를 써서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바로 '공부'다 라고 하셨죠..

그 말씀이 큰 울림이었습니다!!

근데 저는 한번 읽어서느 당췌 내용파악이 안되는지라... 다녀와서 다른 샘들이 발표하신 에세이를 여러번 읽어 보고 있습니다.... 역쉬 제 저급한 독해력은 많은 시간의 투자를 요하네요..

우선 제게 신은 난공불락이었는데.. 현옥샘의 글을 다시 꼼꼼히 읽고, 만두샘의 글을 다시 읽으니... 두 에세이가 종합이 되면서...

신에 대해 저도 말을 좀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뭐 잘못 이해했으면 할수 없고.. 다시 공부하면 되죠 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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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샘의 글에서 여전히 초월적인 신의 냄새가 나는 것은 왜 일까요? 현옥샘의 글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아마 신이라는 말 그 자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신이 그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신에서, 좀 착한(다소 찌질하기도 한) 신으로 바뀐 느낌이랄까요? 현옥샘의 글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제 느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아마 상상이 잘 안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운동을 공부하다가 결국 1부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신이 잘 안 잡혔어요. 왜 서양인들은 신이 꼭 있어야 했을까? 그냥 음양이 있다. 정기신이 있다고 하면 안될까가 의문이었어요..저는 한번도 신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약한 인간이 발명해낸 의지처 정도 이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답니다.

근데 무엇이 시작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신이 필요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태초의 시작 말이죠. 전지전능한 신이 있으면, 그가 말했겠죠. 태초에 빛이 있으라…’ 만일 그런 시작을 해 주는 뭐가 없다면, 세상이 우연히 만들어졌어야 하는데, 그럼 무에서 생겨야 하잖아요. 저절로 말이죠. 재료도 없는데 무에서 무엇이 생기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되겠죠. 그래서 신은 정말 꼭 필요한 존재였네요. 그런데 스피노자는 이런 신을 엎어버린거잖아요! 그럼 시작을 어떻게 설명하죠? 세상이 지금 이렇게 있는데, 어쨌거나 시작은 있었을테니까 말이죠

스피노자의 기획은 시작과 끝을 없애버린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신은 이 세상이 존재함, 생성함 그 자체이나까요. 신이 뭔가를 만들었다면, 애초에 만든 시간이 있겠죠그리고 시간의 흐름으로 사유를 할 수 밖에 없겠죠. 근데 존재함 그 자체인데, 무슨 시간이 개입되겠습니끼? 시간에 따른변화가 없는데요.. 존재함 그 자체가 신이고, 그 실체가 다른 무엇으로 변하거나, 뭔가를 생성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니까..시작과 끝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착한 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그 사실이 바로 실체로서의 신인거죠. 그러면 세상은 존재한다는 그것말고는 아무것도 실체라고 할 것이 없게 됩니다. 유일 실체가 나올 수 밖에 없겠군요.!세상은 신의 다양한 얼굴입니다. 이 얼굴은 무궁무진 합니다. 시작도 끝도 없는 무궁무진함이 존재한다는 그 사실이 바로 신의 실재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운동과 정지는 신의 다양한 얼굴을 유발하는 근접인이 되는 거죠.. 우리 우주는 언젠가 수명이 다하겠죠그러면 소멸하고 또 다른 우주가 생기기도 하고 그러겠죠그럼 그 소멸도 신의 얼굴이고, 다중 우주도 신의 얼굴이고

왜 긍정일 수 밖에 없는지 느낌이 딱 오는데요! 그냥 긍정이 부정보다 더 능동적이고 더 좋아서가 아니라생성함이 부정으로 될 수는 없겠지요부정은 뭔가 독립적인 것을 구별할 때 나올 수 있는 것인데독립적인 것이 일단 없고, 생성은 그냥 생기는 것이지 부정으로 생성이 되는 것은 아니죠물론 생성 그 자체는 원인의 규정을 받겠으나 그것은 부정일 수가 없는 규정이죠

신은 궁극의 이론이 될 거라고 하는 M-이론도 아니고, 자연의 법칙도 아니고그냥 존재함입니다!! 그 안에 양태로서 정,,,,, 운동들이 무한양태로서 정말 무한히 많이 있습니다….여기까지가 일단 저에게 나타난 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