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곤혹스러웠다. 우리에게 일상화되어 당연하고도 익숙했던 개념들. 국가, 정치, 경제, 환경, 인구........푸코식의 계보학적 연구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니 완전 해체가 되는 것 같다. 재조립은.. 글쎄 ㅠ

 

푸코의 긴 강의를 통해 역사 속에서 우발적으로 마주친 다양하고 독특한 사건들이 생전 처음 들어보는 국가이성을 형성하게 된 것을 보았다. 국가이성, 통치성은 인구와 환경, 자연성이라는 장치와 맞물려 사목권력이 해결하지 못한 개별화하면서 전체화하는 권력을 우리 사회 안전매커니즘으로 작동시키고 있다는 것. 무한경쟁을 감수하고 있는 이유가 평화와 공존, 안전 때문이라는 사실도 참 아이러니다. 위험율을 최소화하는 범위의 정상적 분포를 유지해야 하는 평균치의 인구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인구의 역사가 아니라 자신의 역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다.

 

  자신의 주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인구와 환경이라는 거대 담론의 추상에서, 외부적 힘 관계의 개념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삶의 현장으로 바로! 인간 속으로, 이웃으로, 친구로 현실 여기의 관계의 장으로 내려오는 것. 누구? 만해씨, 크리스탈 옆으로! 라고 그녕샘이 말하셨다.

 

  그러면 국가이후는 어떻게? 국가를 해체하는 것인가?(성연샘)

  새로운 삶의 양식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예로 정권교체, 정책변화, 복지제도확충 등의 사회운동차원의 내용도 역시 국가의 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안전 매커니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아나키즘도 역시 국가를 상정하지 않고 국가전복을 말할 수는 없다고. 우리의 사유 속에 국가는 이데올로기, 존재 그 자체로 있다. 한데 푸코는 국가는 실천이라 한다. 국가 자체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주체화된 ‘나’ 효과이면서 원인이기도 한 ‘나’이다. 그래서 활동하는 내가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돌봄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로 자기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 자연적 필요성으로 관리대상인 내가 아니라 스스로 관계를 조직하는 자유로운 나로서 존재하기. 이 지점에서 국가이성에 의해 주체화되지 않은 대항품행이 나올 수 있는 것. 익숙하고 안전한 삶의 방식에서 새로운 진리게임, 새로운 룰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또 어떤 우발적 사건의 마주침으로 우리의 삶이 새롭게 바뀔 수 있을 것인지, 그것이 기대를 할 만한 것인지, 두려움을 갖게할 것인지는 인간의 본성이 가진 다층적인 역량 중 무엇을 증폭시킬 것인가가 우리의 숙제일 수 있다.

  *오이코스와 자기배려에 관한 공부는 <주체의 해석학>으로

 

  푸코의 <안전. 영토. 인구>세미나가 끝났다. 푸코. 그렇게 오랫동안~ 많~이도 들어왔었는데.......그런데 끝난 것이 영 참 찜찜하다. 푸코의 첫 장만을 펼친 것 같은..뭔가 끝내지 못한 일이 있는 듯. 배가 고프다. 10의 공부의 필요. 세미나 돌아와서 아미샘이 올린 후기를 댓글로 진희샘과 성연샘의 열띤 논의가 있어 덩달아 좋았다. 사후약방문이라도. 밀도 있는 중독을 위해~

 

  4월 17일 걸리버여행기 1-2부 발제자- 이진아샘/ 다른 모두 공통과제 한쪽씩

  4월 17일 간식당번 - 윤애리샘 , 김미영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