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제가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세미나만큼은 듣는 것이 너무 좋아요 ㅎ; 다른 선생님들의 얘기도 그렇지만, 특히 근영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요. 머리속에 떠돌면서 맴도는 생각들이 구체화되고 정리가 싹~ 되면서 자리잡아가는 느낌이 든달까요? (역시 공부가 부족한 저에게는 세미나형식보다는 강의형식의 공부가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쿨럭;;)

 

2. 그런데 근영선생님의 지하철역 이마트 얘기, 그러니까 우리 시대가 직접적으로 "이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라"가 아닌,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도록 환경을 통해 유도하는 안전매커니즘에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는 공감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우리는 직접적인 규율, 통제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이마트를 통해 지상으로 나가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지하철 길바닥에 쓰여 있는 "우측 통행"에 대한 직접적인 문구라던가, 여러 종류의 캠페인, 포스터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라, 자리를 양보해라, 잔디에 들어가지 말아라)같은 것들이요. 물론 그런 요소들이 혼재되어 나타난다고 설명할 수 있기는 하지만...시기상(단계상?) 다른 서구사회가 이미 꽤 강화된 안전매커니즘을 이루고 있다면, 지금의 한국사회는 이제 막 안전매커니즘이 자리잡으면서 강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그래서 푸코식으로 우리 사회를 설명하는 게 더 유용하고 재밌을 수도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3.그런데 또 나이와 직업을 빼고는 스스로를 설명할 수 없는, 그게 이미 안전매커니즘 속에 있다는 얘기...는 상당히 공감되었습니다. 첫날 자기소개할때 제가 딱 그런 전형으로 저를 소개했거든요 ㅎ 제대로 뜨끔했다는 ㅎㅎ

 

4.어찌되었든 사실 푸코는 좀 어려웠어요. 특히 정리된 내용의 책이 아니라, 강연을 풀어서 적어놓은 점에서 더욱 그랬습니다. 어설픈 이해로 생각이 산으로 가지 않을까 두렵기는 합니다만, 다음 책들을 읽으면서 푸코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적용 혹은 설명될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어제 간식 좋았어요. 다른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못봤고^^;; 과일 샐러드만 조금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잘먹었다고 인사하고 싶었습니다~(누가 준비하신 건지 몰라서;;; 이렇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