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후기를 올립니다. 오코노미야끼와 타코야끼, 그리고 풍족한 호두과자가 함께한 시간이었어요.

이번 시간에는 제프리 밀러의 <연애>를 읽고 같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오늘 책의 핵심단어인 성선택. 이것은 인간 문명이 이룩해온 언어,예술,철학들이 모두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었던 우리 조상들께서 만들어낸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성선택은 인간이 유성생식을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데, 이 말은 성선택의 산물인 '마음'은 항상 대상을 상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대상의 마음에 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산물로 인류의 뇌가 커졌고 마음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렇게 보면 '나'의 마음을 온전한 내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인 The mating mind 가 순화(?)되어 연애로 번역된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성에 관련된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알게 모르게 있습니다. 모두들 황새가 물어다 준것도 아닌데 말이죠. 다윈의 성선택 이론을 빅토리아시대에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 또한 바로 이런 성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아니었는가, 하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억압도 있었죠.

 

 저자가 말하는 대로라면 인류가 쌓아온 그 많은 것들이 단순히 번식하고자 하는 유전자의 압력에 의한 것인가. 하는 허무감이 들려는데... 제리쌤께서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통섭을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중심적인 사고는 자연과학서를 통해 무참히 깨져버리기 때문이지요.  인간사회를 동물의 왕국처럼 관찰하듯이 서술한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자연(동물)과 인간이 특출나게 다른게 아니라는 점에서 소통의 범위가 인간사회를 넘어서 자연까지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섹스'의 범위도 그냥 육체관계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위들, 즉 언어와 예술과 철학 등 인간 문화의 전반적인 것들로 확장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흥미있는 윤리와 제도를 창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까지.

 

이렇게 큼직큼직한 이야기 외에도 성선택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 졌는지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결국 책의 반을 읽은 이 시점에서의 결론은 "우리는 진화의 흔적이다" 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성선택이 일어났고 유성생식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보면......

 

어쨌든 우리는 이제 우리 존재에 대한  질문방식을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어떤것이 인간인가" 로  바꾸어야 한다는 제리쌤의 말씀으로 끝을 맺으면서 ... (뭔가 좋은 말인 것 같은데 저는 아직 이 말이 이해가 안되요 ㅠㅠ )

 

<연애> 나머지도 재밌게 읽어봐요!  

다음주에 뵈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