樊遲問仁 子曰愛人
번 지 문 인    자 왈 애 인

樊遲問知 子曰知人

번 지 문 지    자 왈 지 인

 

번지가 어질다는 것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사람을(남을) 아끼는 것이다.”
지혜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을(남을) 아는 것이다.”

 -『論語』제12 안연편, 22장-

 

 

 

 仁이란 어질다는 뜻이며 여기서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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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엔 감기약이지요...♥///♥

 



다른 사람을 돌보고 아낄 줄 아는 사람을 어질다고 한다. 그러나 어질다는 것과 드라마에서 ‘다 널 생각해서 말하는 거야, 널 사랑하니까 이렇게 하는거야’로 되풀이되며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구별된다.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은 절대 자신의 의도와 행위가 정당하거나 선한 것만으로 아낀다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사랑하니까 혼내고 사랑하니까 좋은 건 어떻게든 해주는’ 수많은 경우들을 (좋건 나쁘건) 일괄적으로 생각하거나 그런 입장을 지양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행동은 나의 의도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지만 그것으로 행동의 근거를 삼고 정당성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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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언행은 결코 있는 그대로 밖으로 전해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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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로운 조건에서 우리가 처해 있는 여러 가지 것들과 반응을 일으키므로 의도한 것과 다르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되 그것이 어떻게 드러날지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것은 이런 뜻이 아닐까.  (운명론적 태도나 수동적인 태도를 말하는 건 절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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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고춧가루가 왠 말...ㅠㅠ! 나살리듀...

 

이것을 알고서 사랑하는 마음을 근거로 삼아 행동하는 것 대신 선(善)하게 즉, 잘 드러나는 방식을 더 생각하고 배운다면, 이에 따라 자알~ 행동하는 동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仁의 경지' 머무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善:선하다는 것은 착하다는 뜻이 아니라 ‘잘’하다, well이라는 뜻이다.) 무엇을 자알 해야 할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各自(각자)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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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사랑하려면 무조건 마음 가지고는 안 된다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번지가 재차 묻는다. "선생님, 그렇다면 안다는 건 무엇입니까?"  사실 본문에서의 知는 智와 통용되는 글자로 지혜(智)라고 해석한다. 공자가 말하는 지혜는 아주 흥미롭다. (사랑의?) 지혜란 물리 법칙을 이용해서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영리한 것과는 다르다. 지혜란 사람을 아는 것이며 사람의 관계를 잘해내는 데에 있다고 하니, 우리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평소에 지낼 때에는 그의 가까운 사람들을 살피고,

부귀할 때에는 그와 왕래가 있는 사람을 살피고, 관직에 있을 때에는 그가 천거한 사람을 살피고,

곤궁한 상황에서는 그가 하지 않는 일을 살피고, 어려울 때는 그가 취하지 않는 것을 살피십시오.

이 다섯 가지만 살피면 족히 인선을 하실 수 있으신데, 어찌 저의 조언을 기다리십니까!!"

 사마천, 『사기(史記)』위(魏)세가 (사기세가下, 까치출판사, 361p.)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재상을 정해야 할지 자문을 구하는 위(魏)나라 문후에게 답해주었던 이극의 한 마디로 마무리 지어본다. 새롭게 사람을 살피는 방법을 알았다면,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면 무엇이던 간에 스스로 화두로 삼아 끈질기게 생각해 보자.

 

어찌 남의 조언을 기다리오리까!!rabbit%20(2).gif

 

SD의 논어 한 구절(8) 2012.4.30

(수정) 201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