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너머 남산 웹진 기사
2011.1.11 채운 선생님과 수영 하영 우준이 함께 한 <일반회원 프로그램>대담

기사 작성 : 강지영
작성일 : 2011.2.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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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회원

 

 

 연구실의 회원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일반회원과 세미나 회원. 그리고 일반회원도 세미나 회원도 아닌, 각양각색의 회원들. 사실 분류 기준은 모호하다. 문턱이나 경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일반회원이란 뭘까? 지금까지는 연구실에서 세미나를 하고 식사당번, 카페지기, 청소 등을 하다 기존 회원들과 친해지면 ‘화공소’에 참가하게 되고, 거기서 별 문제가 없으면 자연스레 일반회원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연구실에서는 새롭게 ‘일반회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반회원 사이의 맴버쉽이 공부의 흐름으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단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일반회원은 공부와 삶의 리더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럼 <일반회원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우선 1년 이상 꾸준히 강학원이나 대중지성과 같은 독한(!) 강독과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는 신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 1년을 통과했다면, 그 다음에 ‘남산워커스(고상하게 말하면 글쓰기 작업자 밴드, 알기 쉽게 말하면 수유너머 남산의 웹진 동아리)’에서 공동체의 삶과 공부에 대한 담론 생산 훈련을 해야 한다. 세상에 그렇다면 2년이나 필요하군! 그런데 이상하다. 연구실은 공부하는 곳이니 첫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는 왜 공동체의 삶과 공부에 대한 담론 생산훈련을 해야 하는 걸까? 이게 뭘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 1월 11일 남산워커스 팀은 채운 선생님을 모시고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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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 되기’를 주제로 진행된 그날의 대담은 1시에 시작해서 3시가 넘어 끝이 났다. 채운 선생님께서는 리더란 ‘질문하기’, ‘강밀도’, ‘담론화’ ‘전면화’, ‘실천’, ‘구심’을 스스로 생성 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씀하셨다. 뭔가 그럴듯했고 당연해보였다. 처음에 우리들은 내용을 잘 정리만 해서 ‘프로그램 기사’를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웬걸? 들을 때와는 다르게 막상 쓰려고 하니 생각처럼 쉽게 써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개념 하나하나를 갖고 우선 나누어서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각자 정리해온 것을 보니 서로 이해한 것이 많이 달랐다. 그래서 하나하나 제대로 이해해보자며 토론을 했다. 그런데 이럴수가! 토론할수록 그 개념들은 점점 더 미궁에 빠졌다. 그래서 우리들은 연습문제를 풀어보기로 했다. 각자 연구실에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위의 개념을 가지고 설명해보기로 한 것이다. 이 작업을 위해 우리들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전체 회의를 하기도 했고, 밥 먹다가 혹은 산책하다가 또 토론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았다. 익숙했던 연구실 생활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토론할 때마다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결국, 토론을 할수록 공부해야 할 것이 점점 더 많아졌다. 마침내 우리는 토론이 막연한 ‘말’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각자 하나의 주제를 잡고 자기 문제에서 접근해 글을 써보기로 했다.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고 각자의 삶에서 이해한 만큼 쓰면서 차근차근 질문을 풀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채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개념들에 예와 주석을 붙여 연재의 형태로 기사를 써보기로 했다. 앞으로 연재될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전면화:<서로를 통해 능력을 키우는 공부의 기술>수영밥

   2. 담론화:<당신도 지식생산자가 될 수 있다!>소디하영

   3. 구심:<리더가 되려면 버티고 생산하고 둘 다 해야지>솜씨송씨

   4. 공부의 장과 실천의 장:<공부해서 실천하자>오퍼우준

   5. 강밀도:<공부의 밀도를 높여라>박형

   6. 질문하기:<질문 안에 답 있다>달그락지영

   7. 함께 글을 쓴다는 것:<종합토론>남산워커스 전체

 

 앞으로 우리는 다시 또 토론을 거듭하게 될 거다. 그리고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한땀한땀 함께 ‘일반회원’에 대해 글을 쓰게 되겠지. 놀랍게도 우리는 이 토론 과정이 재미있다. 질문의 질과 양만큼 의욕과 식욕이 커져가는 것도 신기하다. 자, 첫 번째 글은 수영밥의 ‘전면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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