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푸르스트씨의 여동생이 쓴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충 책의 내용만 파악하고 간식을 들고 간 낭금으로 가면서 예전에 봤던 "디 아워스"라는 영화를 떠올려봤습니다.

 

약간 분위기만 다른건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했던 말처럼... 푸르스트씨는 프랑스 사람이라... 버지니아 울프는 영국사람이라... ^^;;)

 

 

 

낭금에 도착하니 이미 도란 도란 이야기꽃이 피어있더라구요.

 

요즘 가장 맛있다는(?) 탐스러운 연시감과 썩둑썩둑 잘린 오징어 튀김과 영양가 가득한(?) 앙팡 요구르트와 함께 수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선민 선생님께서는 푸르스트씨와 울프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면서 울프가 우리에게 하려는 말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울프가 했던말이 "삶을 살아라" 인것 같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너의, 너 자신의 삶을, 너답게 살아라" 라고 외치고 있던거였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더불어 여성이기에, "여성"소설가 라고 불리웠던 울프에 덕분에 샬롯브론테와 제인오스틴까지 잠시 낭금을 방문해주었습니다.

 

샬롯브론테가 쓴 제인에어에는 작가의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있지만

 

제인오스틴의 작품에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생명을 가지고 살아숨쉬고 있었기에 울프는 제인오스틴을 더 높이 평가했다고 하는데요,

 

그 대목에서

 

얼마전에 "책, 세상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만나뵈었던 천명관 작가님이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은 작가가 소설에 투영되지 않는것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었거든요.

 

더불어, 히트치는 베스트셀러가 몇몇 있는게 좋은게 아니라, 2만권.. 혹은 3만권.. 정도 씩의 책이 꾸준히 팔리면서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존재하는게 더욱 중요하다는 말씀도 하셨었는데

 

울프 역시 그런말을 했었더라구요.

 

많은 여성들이 글을 써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그 안에서 엄청난 것이 나올수 있다구요.  그러기에 여성들이여, 글을 쓰라!!!  라고 주장했구요.

 

이번 낭금 시간에서는, 울프가 살았던 시대상과 맞물려 작가가 우리에게 전달하려고 한 이야기들과 더불어 여성 이라는 존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낭금의 청일점님이 왠지 더 돋보였던것 같았습니다 ㅋ

(다들 왠지 그분에게 푸르스트씨를 투사시켜보았다는.. ㅋㅋ)

 

 

 

500파운드의 돈과 자기만의 방.  그리고 글을 쓰는 것. 

 

그리고 더불어 나에게는 한가지 더.  여성이라는 존재. 

 

부정할것도 아니고 받아들여야만 하는것도 아니지만 분명 세상에 어떠한 구분되어짐으로 나타나는 그 이름.

 

때로는 나라는 존재보다 더 먼저 인식되어지기도 하는 "여성" 이라는 명칭.

 

댈러웨이 부인이 클러리서로 우뚝 서게 되었듯이 나 역시 나 자신으로 우뚝 설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었던 밤이었습니다.

 

 

 

다음시간도 정말 기대됩니다.

 

오선민 선생님께서 겁을 팍팍 주시던 ㅋㅋ 보르헤스의 책... 읽을수 있겠죠?  모두들 화이팅이요 ^^ 

 

 

 

< ... 하지만 쉐프츠베리 거리를 올라가는 버스에 앉아서, 그녀는 모든 곳에 존재하는 듯이 느낀다고 말했다.  '여기, 여기, 여기'가 아니라, 그녀는 의자 등받이를 톡톡 쳤다.  모든 장소에 말이다.  쉐프츠베리 거리를 올라가며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  그 모든 것이 그녀 자신이었다.  그래서 그녀를 혹은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들을 완성시킨 사람들을, 심지어는 그들을 완성시킨 장소들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녀는 자신이 한번도 이야기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기이한 친근감을 느꼈다.  거리의 어떤 여인에게, 카운터 뒤에 있는 어떤 남자에게 - 심지어는 나무들이나 헛간에게도 말이다.  그것은 결국은 초월적인 이론이 되었는데, 죽음에 대한 공포로 다음과 같은 것을 믿게끔 혹은 믿는다고 말하게끔 했다(그녀의 회의주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외양, 즉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부분은 다른 것, 널리 퍼져나가는, 보이지 않는 부분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덧없는 것이며,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은 아마도 계속 살아남아서, 죽음 뒤에도 이 사람 혹은 저 사람에게 달라붙어 있던지, 혹은 심지어 어떤 장소들에 서려 있던지 해서 어쨌든 다시 살아날 것이다...... 아마도 - 아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