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지 않게 다른 이들의 후기를 살짝 읽어 본다.
시간도 많이 늦었고 몸도 피곤하지만 나도 강의를 들은 그 날은 분명 출렁이는 느낌이 있었다.
이해하기 보다는 느낄 수있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직도 많은 것들을 나의 도식 속에서 이해해 보려고 애쓰는 중이고, 그런 과정에서 계보학의 서문을 이해라는 처리 과정에 넣어 재단하고 비교하고 해석해 보느라 바쁘기만 하다.
이 세상과 우리가 어떻게 관계맺고 있는가라는 점에서 해석은 의심하는 경향을 가진 나에게는 익숙한 끈적이는 느낌이다. 이면이라든지, 왜곡이라든지, 반영이라든지, 아니면 꿈 보다 해몽이든지.....
현실을 뒤틀 수 없을때 마음을 다잡으려 많은 것들을 곱씹어 생각하고 수 많은 단어와 논리 과정들 속을 헤매며 좀 덜 상처받거나 좀 더 용기내어 살아갈 수있는 내 삶의 스토리를 찾아 헤매는 밤이 지금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새로왔던 것은 관연 나를 이루는것, 나라는 것이 구성되는 과정, 나라는 것의 경계가 많이 흔들거린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몸을 빌어 인간의 의식에 업혀 바쁘게만 살다 한 순간 숨을 돌려 인간이란 개념(?) 것(?) 존재(?) 를 보았다고 느낄 때 그 말로 다할 수없는 심정,,,,,,

이 세상  만물 중 어느 것이 우리들 인간처럼 끝없이 자기 발 밑을 파고 자기의 존재를 거듭해 부정하고, 자기를 벗어나 알기 위해 이다지도 모부림 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나를 알아야만 하는 존재, 인간...
사실 그것이 가장 흥미롭다.
그런 의미에서 거듭 나로 그것도 자기의 의지와 인식으로 나로 거듭난다고 했던 니체의 용기가 소심한 나를 압도하는 순간이었다.

아직은 발 밑을 볼 용기가 없는데...
때로는 왜 거기를 보아야만 하는지도 잊어 버리는 나이에....
모퉁이에 이 남자가 서 있었을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