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 목요일, 매월 첫주 목요일~
노들 현장인문학 월례강좌가 있는 날이었어요

그런데 바로 이 6월 4일부터
 지난 4.14 탈시설 워크샵 할 때 한번 뵌적 있는 석암베데스다 요양원 장애인 분들이
탈시설을 외치시며
실제로 탈시설을 강행! 하셔서~
(살림살이까지 다 들고 나오셨지요~)

탈시설과 주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에서 농성을 시작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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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에는 아래와 같은 메세지가 담긴 색색깔의 풍선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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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의 길쌤은...
갑자기 야외에서 강의를 하셔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처하셨어요ㅠㅜ

강의 전, 연구실 식구들에게 둘러쌓여
'야외강의'라는 운명을 긍정하고 계신 길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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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도 설치하고, 조명시설도 세팅하고...
강좌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석암 분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계세요~

잘 보시면, 수화를 쓰고 계신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으실 겁니다^^

수화와 음성 언어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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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나온 분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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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날 무렵에는 엄마에게 안겨서 착하게 코코 자더라구요~







이젠 제법 노들 분들과 잘 어울립니다~
역쉬나 진지한 토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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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와 소수자"에 대한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동양철학은 완전 모르는지라...
사진찍으러 돌아다니면서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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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촛불을 서로 나누며, 어둠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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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강의안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이지만
촛불이 있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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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장인문학 강의에는 박옥순 선생님도 오셨네요~
장애인 운동과 인권운동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세요^^
석암 분들을 응원하러 오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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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탁도 없고, 강의안도 않 보이지만
술술술 장자의 사상을 열강하고 계신 길선생님~
선생님의 열강에 마로니에 공원이 숨죽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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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유머에 우리 연구실 식구들, 특히 소현 언니~까르르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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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 민구쌤도 앞자리에 오셔서 열심히 열심히 공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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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공부에는 앞자리가 명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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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세상의 순리에 따라 사는 삶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치열하게, 존재의 변신을 꿈꾸었지만
존재들 간의 위계는 철저하게 거부했다고...
그리고 큰 물에서 함께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서로를 동정하지 않듯,
어떤 시혜나 동정도 거부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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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장애가 다름 이상의
불필요한 불편함과 동정이 없어지는 그 날때까지~
탈시설이라는 말이 없어질 그 날까지 모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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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많이 덥지만, 밤엔 또 쌀쌀해요...
좀 춥다 싶었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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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많은 질문들이 나왔어요
그 중에서도 마지막 질문을 나누는 장면입니다
장자는 국가나 국가의 권위를 철저히 반대했다는데,
장애인 운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복지정책과 장자의 사상에 대해...질문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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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마로니에 공원 한켠에서
알록달록 풍선과 노란 촛불을 키고 진행된 현장인문학~

열강해주신 길쌤 덕분에 장자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멋진 밤이었습니다...

"정치란 물고리를 뭍에 뿌려 놓고
퍼덕이는 물고기들에게 바가지로 물을 뿌리는 것이다
물고기에게 바가지 물은 필요없다
그들을 바다에, 강에, 호수에 놓아줘라"

길샘의 목소리로 울려퍼진 장자의 말이 가슴에 많이 와닿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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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현장인문학은
용선 언니의 사진에 대한 강의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진 찍었는데, 언니 강의를 듣고 나면 뭔가 새로운 시야가 열릴까요~??
또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