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주간에 걸친 1학기 번역문 발표가 끝났습니다.

앞으로 끊임없이 수정에 수정을 거쳐야 되겠지만 너무 열심히들 하셔서

좋은 번역문이 나올 것 같습니다.(저는 한쪽에서 듣고만  있어서  쪼금 찔리기는 합니다만 ㅎㅎㅎ)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처음으로 번역문을 작성하면서 내 머릿속에 있는 어휘가 얼마나 빈약한지  몸으로 느낍니다.

큼지막한 국어사전하고 한자자전, 그리고 다양한 풀이를 참고할 수 있게 영어, 중국어, 불어 사전들도

구비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을 할 때 뜻은 알지만 마땅한 표현이나 좀더 참신한 단어들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사전이라는 도구를 사용할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듯........

우리말 풀이가 잘 된 국어사전 추천 좀 해주셔요!

 

이번에 번역문 검토를 하면서 생각한 것이 하나 있어서 제안 하나 합니다.(돌맹이 맞으려나?)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한번에 몰아서 하다보니 나중에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많이 힘들었던 듯해서

매주 공부한 분량을 각자 번역해서 숙제방에 올리면 어떨까 합니다.

앞으로 양이 점점 많아지겠지만 현재 진행되는 양 정도면 큰 무리는 없을 듯 하고, 어차피 복습하는 차원에서...........

무엇보다도  부분 번역을 해보는 것이 아니라 맹자 전문을 번역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매주 다른 선생님들의 번역과 내 번역을 검토해 보면서 10주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장을 다듬어 나가면

번역문 발표할 때 시간도 많이 단축될 것 같구요. 30분정도 짧게  번역문에 대해서 얘기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시간이 많지 않으니 매주 하기에는 힘들수도 있겠네요. 암튼 복습하면서 번역문 작성해서 올리기!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 암송하는 것은 양만 많지 않다면! 적극 찬성하지만 필기시험은 좀.......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시험 많이 봐서 알지만  단순한 글자 외우기 식의 시험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살짝 의문이 드네요.

그렇다고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닙니다.............만?)

 

 

오늘  김영민의 '공부론'을 다시 훑어 보다가 글쓰기 관해서 눈에 쏙 들어오는 구절이 보여서 적어봅니다.

 

 

"글을 쓰다 보면 더러 특정한 표현이나  이치를 고집(하고 싶을 ) 때가 있다. 물론 그 고집의 끝을 보려는

결연한 태세, 그리고 그 너머의 허소(虛疎)를 체험하는 일은 공부길에서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가

'이치를 뚫어 낸다'는 말을 하곤 했던 것도 그 이치의 가능성이 소진하는 막바지까지 재서술과 수행을

밀어붙이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그러나 일생일대사로서 고집하며 곰비임비 뚫어 내야 할 것이 있기도

하지만, 허와 실, 유와 무 사이를 왕래하면서 낯설게 하기의 상상과 순발력을 십분 응용하는 편이 나은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하나의 표현을 고집하다가 폐색의 기미가 보일 경우에 그 표현의 줄기를

놓아 둔 채 가지나 잎으로  미봉하려는 태도를 단호히 배격하는 것이다. 오히려 그 뿌리부터 뽑아 버리고

나아가 주변의 지형조차 바꾸어 버리는 , 글쓰기의 상상을 처음부터 재가동시키는 발본주의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폐색의 기색을 보이는 표현들을 아예 지워 버리고 다시  시작(始作)하는 시작(詩作)

의 정신을 강조해 온 것에는 바로 이 같은 뜻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