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이 과연 무얼까?
어떻해야  진정 "안다"고 할 수 있는것까?
뭘 모르기에 아직도 내 삶은 왜 이리 허(?)한 것일까?

이것이 요즘 저에게 하는 질문입니다.
이런 의문에 정화 스님께서 그냥 "아는 것"이라 하셨는데

그 "그냥"이 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법문을 통해 "그냥 아는것"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안다는 것은 오염 되지 않는 청정함이며

 그 청정성이야말로 밖을 향해 떠돌던 마음이 돌아와 의지할 곳이다.
"념念"이란 기억이고 알아차림인데 내 기억을 통해서 보고, 기억되어 진대로 본는것이다.(육조단경 100p)

(결국 내가 보고 싶은대로 본다는 것인데 "이것이 번뇌의 시작이네?"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이렇듯 오염된 념은 망념이고
오염되지 않은 념은 정념으로 이 청정한 마음에 믿고 따르는것이 부처님의 가르침,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귀의(歸依)하는 것이다

①불佛 - "안다"라는건 저절로 삶을 되돌아 보는것으로, 분별되어 독립된것 같이 보이는 삶이 아니라

                 온 세상이 함께 사는 네트워크로 되어있다는걸 아는것이다.

②법法 - 하고자 하는 욕망이 애착(집착)이 되면서 사물이 왜곡되게 보이게 한다. 
               사물,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는게 아니라 나에게 있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로 보게 된다.
               무반성적 앎이 아니라 되돌아 보아 잘못 애착된 것을 떠나보내게 하는것이 법이다

③승僧 - 출가 수행자의 세 가지 요체(要諦). 계율(戒律)•선정(禪定)•지혜(智慧)의 준말인

               계,정,혜  부처님 법을 통해 깨닫지는 못했지만 부처님처럼 사는 것이다.

      계(戒)- 감정은 일어나지만 순간 알아차려 몸밖으로 나가는 행위를 잘 지켜보며 말을 좋게 하는것이고
      정(定)- 머리속의 생각을 부드럽게 바꾸는것이고
      혜(慧)- 근원적으로 모난 감정이 올라오지 않게 하는 것이 지혜의 완성이다.

     
이렇듯 번뇌가 발생되지 않게 보는것, 정념되게 하는것을 묘관찰(妙觀察)이라 한다.
그래서 참회라 함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게 무엇인지 잘 살피고 관찰해서 그 어리석음을 없앤다,
한 생각 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본다는게 진정 "참회"로 사는것이다.
(저는 죄진것을 용서받는게 참회라고 잘못알고  있었습니다.)


자아와 타자를 구별하는 분별된 상태는 고립을 만든다.
여러 생명이 어울려 있는게 우리의 삶이다. 그래서 비록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있지만은 그 경계가 명확하지가 않다.
(다시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몸에서 비타민D를 만든다고 한다..그럼 햇빛과 나의 경계가 어디인가?

 공기와 내 몸안의 산소와의 경계는 어디인가?
 이렇듯 경계를 구분짖는것이 분별인데 이 분멸이 생기는 순간 이상하게도 고마움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좋은 과보라 함은 모나지 않고 좋은 양상으로 삶을 만들어 가는 원만함을 말한다.
이것이 지혜를 바탕으로 해탈된 모습, 반야로 사는것이다.


이 법문을 정리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른 삶을 살고자 한다는 명분이
혹시나
어려운말을 써가며
나의 지적유희를 위해,
남에게 보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위장하고 있는게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직 정확히 그 마음 자리를 모르겠으나 다만 그걸 확인 할 수 있는 증거는 있는것 같습니다.
내가 전보다 내 주위, 가족들과의 관계가 지혜로써 편해졌는지 보는것입니다...음.....^^;:


이 글의 마무리를 아랫글로 대신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한보미 합장


 

*육조 혜능 대사의 모양없는 노래(無相頌) (육조단경 146p)

 

어리석은 사람은 복을 닦되 도는 닦지 않으면서
복을 닦는것이 도라고 말하지만
베풀고 공양하는 복이 가없이 크다고 해도
마음에는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허물이 그대로 있으리

 

복을 닦아 허물을 없애고자 한다면
뒷날에 복은 없겠지만 지은 허물까지 없앨까
마음 그곳을 향하여 허물 짓는 인연을 없앨 줄 안다면
각자의 청정한 마음자리에서 참된 참회 이루리

 

대승의 참된 참회를 깨닫는다면
삿된 일을 하지 않고 바른 일만 하여
하는 일마다 허물이 없으리니
도를 배우는 사람이 스스로 허물없는 마음을 본다면
깨달은 사람과 한가지

                                

---- 중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