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남산강학원 “청년 대중지성”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 청년 대중지성 안내

 

대학이 위기입니다. 물론 언제나 대학은 위기였습니다. 한때 그 위기는, 현실과 지식의 긴장감 때문에, 즉 앎이 삶의 현장을 따라잡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때문에 현실을 조타수 삼아 앎의 방향을 설정하려는 지식인들의 시도만으로도 위기를 타개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습니다. 여전히 모든 배움은 ‘대학’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어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학의 위기는 단순한 ‘위기’를 넘어 몰락의 징후를 보여줍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앎은 더 이상 우리의 삶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구원은커녕 낡은 가치를 재생산하고 자본의 이익에 봉사하면서 무력하게, 혹은 능동적으로 대학은 ‘시장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문제는 대학만이 아닙니다. 이반 일리히의 말대로, 학교제도가 우리의 삶 전반에 스며들어 모든 앎과 가치들을 위계화하고 제도화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지식의 양이 급증하는데도 사람들은 점점 무기력해집니다. 앎과 삶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마음과 몸의 분열은 갈수록 심해집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에 떨면서 부유하거나, 분노에 휩싸여 병들어갑니다. 우리의 공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가치를 제도화하고 자본화하는 제도교육으로부터 탈주하여, 능동적으로 배우고 스스로의 삶을 구원할 수 있는 앎의 터전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 미미한 시작이 바로 “청년대중지성”입니다.

 

 『이번의 제의가 저희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몇 사람의 젊은이가 다른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곳에 돌아왔을 때는 발이 느려지고, 숲 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이 떨어졌으며, 추위도 참지 못했고, 사슴을 잡는 방법도 알지 못하여 사냥꾼이나 전사나 지도자 그 어떤 일에도 쓸모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처럼의 제의를 거절합니다. 그러나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여러분의 자녀들을 우리 쪽으로 보내주시면 우리들의 모든 지식을 가르쳐 훌륭한 남성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1774년 버지니아 식민지에서 이로코이족(族) 연합 추장들에게 젊은이 6명을 윌리엄즈 버그 대학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권유를 했는데, 위의 인용문은 이에 대한 추장의 답변이라고 하네요. 재치가 넘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학위나 자격증이 아니라 생사(生死)의 전과정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지혜입니다. 고대 부족들의 ‘입문의례’처럼 몸과 마음을 수행하고 수련하는 공부를 통해, 우리는 세상과, 그리고 우리 자신과 새롭게 접속하고자 합니다. 인류의 모든 스승들이 남긴 가르침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면서 삶의 기예들을 익히고자 합니다.

공부하니까 청춘이다! 남산강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삶의 비전을 모색하고, 낯선 가치들을 생산하고, 다른 삶의 양식을 실험하고자 하는 학인들을 기다립니다.

 

 

☞ 청년대중지성의 공부 목표

 

청년대중지성의 공부 목표는 자기수행과 자기수련입니다.

그 노하우는 자강불식(自强不息)과 절차탁마(切磋琢磨)입니다.

= 첫째, 자기수행으로서의 공부(自强不息)

일상으로서의 공부와 공동체 활동(주방/카페/웹진활동)을 병행합니다. 공동체에서는 일상의 장에서 공부가 이루어지다보니, 자신의 공부를 실험할 수 있는 ‘갈등의 장’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빈번하게 형성됩니다. 청년대중지성에서는 세미나와 강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공부를 수행의 방편으로 삼고자 합니다.

= 둘째, 자기수련으로서의 글쓰기(切磋琢磨)

자신의 욕망을 직시하고, 매번 새롭게 자신의 한계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를 실험하고 다지는 공부의 기술로서 글쓰기를 훈련합니다. 글쓰기는 공부의 수렴처로서, 지행(知行)의 간극을 그대로 노출하는 ‘나의 거울’입니다. 청년대중지성은 수동적으로 지식을 수용하는 데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공부의 문턱을 구성하고 뛰어넘는 연마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 과정 : 전체 3년 과정(모집은 1년 단위로 합니다)

 

* 1년 : 공부의 초식 다지기(공부하는 신체를 위한 기초수련)

- 암송,강독,글쓰기+개념훈련+관점과 시각의 확대

* 2년 : 심화 공부(문제구성과 논리 훈련)

- 서평쓰기, 소논문쓰기

* 3년 : 논문발표(글쓰기와 말하기)

- 한 주제로 논문쓰기, 세미나 구성하기, 미니강의

 

☞ 진행방식

 

- 매 과목마다 남산강학원 회원들이 튜터로 참여하여 세미나와 강의를 진행합니다.

- 일요일 강독 시간은 1학년과 2학년이 함께 조를 이루어 원문을 강독합니다.(푸코와 맑스)

- 텍스트를 숙독하고, 개념을 자기언어화하고, 현실적으로 문제를 구성하는 법을 배웁니다.

- 공부와 일상을 긴밀하게 구성합니다.

- 12월에는 조별작업을 통해 학술제에서 주제발표를 합니다.

 

 

☞ 시간 :  매주 화요일(오후 2시~) / 목요일(오후 2시분~) / 일요일(오후 4시)

 

☞ 개강  :  2월 5일(화요일) 오후 2시 30분(장소:공플)

 

☞ 오리엔테이션 :  1월 31일(목요일) 오후 2시(장소:공플)

 

 

☞ 수강료 : 1년 과정 140만원(등록은 1년을 단위로 합니다)

(입금계좌 : 국민은행 808-21-0297-464 / 윤세진)

 

☞ 수강자격 : 남산강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삶을 모색하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

(연령제한 없이, 호학(好學)하시는 모든 분을 환영합니다!)

 

☞ 모집인원 : 각 학년 20명

 

☞ 신청방법 : 댓글로 신청하신 후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문의 : 채운 010-4611-8466 colorcloud@naver.com)

 

 

☞ 2013년 1학년 과정 커리큘럼  

 

* 과목 : 철학 + 역사 + 영어강독 (한 학기 10주*4)

   

= 1학기

(철학) 푸코, <담론의 질서>, <감시와 처벌> (채운)

(역사) 헤로도토스, <역사>/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손영달)

   

= 2학기

(철학) 융, <원형과 무의식>外 (신근영)

(역사) 사마천, <사기> (길진숙)

   

= 3학기

(철학) 맑스, <경제학철학수고> / 모스, <증여론> (홍숙연)

(역사) 맑스, <공산당선언>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수경)

   

= 4학기

(철학) 니체, <도덕의 계보> (최태람)

(역사)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 고미숙, <나비와 전사> (오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