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중지성(상반기/시즌1)에 초대합니다!
대중지성은 대중과 지성의 행복한 결합입니다. 대중이 자신의 삶에서 마주치는 물음들을 통해 앎을 생산하는 지성이 되는 것, 또는 이들에 의해 생산된 앎[지혜], 이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대중지성입니다. 한 마디로 대중은 지성을 통해 삶을 실험하고, 지성은 대중을 통해 앎을 실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배움이 화폐와 직능으로 환산되는 지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은 앎과 삶을 둘러싼 관계의 모든 것입니다. 앎은 삶의 기술이기도 하지요. 앎은 결코 전문학(학자)들의 것이 아닙니다. 앎은 삶에서 마주친 물음들과 씨름하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것입니다. 하여 대중지성은 앎과 삶의 행복한 결합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대중지성은 배움이 고독한 사색의 길이 아니라 왁자한 축제의 장임을 믿습니다. 삶은 원초적으로 단수가 아니라 복수이고, 고독이 아니라 시끌벅적함인 것입니다. 삶이 지혜로, 앎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대중지성이 유쾌함과 즐거움을 기꺼워할 수 있는 집단적 신체를 체험하고 우정을 확인하는 향연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2013년, 대중이 지성을 통해 삶을 실험하고, 지성은 대중을 통해 삶을 실험하는 배움의 현장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 대상 : 앎을 통해 삶을, 삶을 통해 앎을 실험하고자 하는 모든 분
● 정원 : 20명 + 알파
● 기간 : 총 6개월 2학기 과정. 2013년 2월 17일(일) - 2017년 7월 7일(일)
(10주씩 2학기로 나누어 진행. 학기당 9주 수업+에세이 발표+1주 방학)
● 오리엔테이션 : 2013년 2월 13일(수요일) 오후 7:30
● 개강 : 2013년 2월 17일(일), 오후 3시
● 시간 : 매주 수요일 저녁 7:30~10:00 // 일요일 오후 3:00~5:30
● 진행방식 : 집중강독 (일요일) + 공통감각 세미나 (수요일)
● 수강료 : 80만원 (분납, 환불은 불가합니다)
입금계좌 / (우리은행) 443-171182-02001 (예금주 : 문성환)
● 등록방법 : 함께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남산강학원(www.kungfus.com)의 대중지성 게시판에 연락처와 참가 의사를 댓글로 남기시고, 위 계좌로 입금해주시면 확인해드립니다.
● 튜터 및 매니저 : 문리스 (또는 문성환 / 010-8937-0022 / moonless@hanmail.net)
* 대중지성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하나. 공통감각 세미나! 글쓰기와 생각의 힘 키우기!
세미나는 대중지성의 작은 근육을 키우는 작업입니다. 매주 일정 분량 정해진 텍스트를 읽고, 강도 높은 발제와 토론을 통해 사유의 관성을 깨뜨리는 시간입니다. 특별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히 대중지성을 희망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내 마음을 잃지 않는 것. 원칙도 간단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읽고, 쓰고, 토론한다는 것. 언제까지? 읽고 쓰고 토론하는 것 안에서 자유로움을 느낄 때까지!! ^^
둘. 집중 강독! 고전 자세히, 그리고 제대로 읽기!
집중 강독은 혼자 읽기 어려운 텍스트, 혹은 단 한 문장이라도 꼼꼼히 새겨 읽어야 할 텍스트를 한 학기 동안 집중 해부하는 시간입니다. 삶과 앎을 지혜와 실천으로 접속시키는 대중지성의 목표처럼 집중강독은 공부가 수준과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열정과 용기를 통해 수행하는 과정임을 익힙니다. 어려운 책을 스승(=도반)들과 함께 읽을 때할 어떤 놀라운 반전이 일어나는지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까이에 읽어주는 스승이 있고 옆에서 함께 고민할 동료가 있다면 대중지성이지 아니한가!
셋. 글쓰기! 삶을 언어로 생산하기!
매 학기 마지막 시간은 대중지성의 화룡점정, 기말 비평에세이 발표입니다. 글쓰기는 앎과 삶 사이의 간극을 없애고, 내 자신의 배움을 정련하는 작업입니다. 담금질한 쇠가 더욱 단단해지듯 세미나와 강독으로 다져진 우리의 지식을 날카롭게 벼리는 시간인 셈이지요. 대중지성은 2013년 한 해 동안 아래와 같은 사이클로 글쓰기의 초식을 익힙니다.
상반기 1. 제시된 공통 주제에 충실한 글쓰기
- 한 학기 동안 공부한 내용 중 핵심이 되는 공통 주제가 제시됩니다. 이를 중심으로 그간의 배움을 정리하고, 글쓰기의 초식을 익힙니다.
상반기 2. 평전 쓰기
- 동서양 고전 속에서 구체적인 인물들과 삶의 현장을 탐사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삶의 양식을 체험하고, 그들이 말해주는 삶의 Know-how를 정리해서, ‘내가 만난 ○○’을 기록합니다.
하반기 1. 스스로 주제를 설정하여 텍스트를 분석한다.
- 이제 능동적으로 책을 읽어내고 언어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스스로 텍스트를 설정해 주제를 잡아, 한 편의 텍스트를 충분하게 요리해 내도록 합니다.
하반기 2. 사건의 재구성, 사설 쓰기
- 사회적인 사건도 좋고, 자신이 겪고 있는 사건도 좋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하나의 사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사건을 돌파하는 윤리를 제시합니다.
<2013년 남산강학원 대중지성(상반기) 커리큘럼>
○ 1 주제 : 삶은 정치다!
- 공통감각 세미나 : <유토피아 & SF> (튜터 : 문리스)
대중지성 1학기 공통감각 세미나는 유토피아(혹은 디스토피아)와 SF입니다. 함께 읽을 작품은 <유토피아>(토마스 모어)로부터 <1984>(조지 오웰), <마이너리티 리포트>(필립 K. 딕) 등을 거쳐 <걸리버여행기>(스위프트)까지입니다. 이 주제는 현실(적인 것)과 환상(상상적인 것)에 관한 우리 시대의 질문들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모험으로, 한편으론 현재를 돌이켜보는 거울로 유토피아와 SF의 세계를 접속합니다.
** 읽을 책 : 『유토피아』, 『멋진 신세계』, 『1984』, 『시계태엽 오렌지』, 『마이너리티 리포트』, 『걸리버 여행기』 , 영화 『공각 기동대』
- 집중 강독 : 푸코, 『안전, 영토, 인구』 읽기(튜터 : 문탁)
푸코는 권력이 어느 특정 권력자나 권력기관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 안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푸코는 현대의 권력은 억압적이고 제한적인 방식이 아닌, 우리의 영혼을 다스리는 ‘통치성’의 메커니즘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1학기 집중 강독 시간에는 통치성이 국가와 연결되는 계보학과 오늘날 권력이 우리의 영혼을 인도하는 방식을 공부합니다.
** 읽을 책 : 『안전, 영토, 인구』
○ 2 주제 : 마음의 길, 배움의 길!
- 공통감각 세미나 : 프로이트 vs 융(튜터 : 근영)
20세기 마음을 탐사한 두 거인, 프로이트와 융. 긴밀한 스승-제자 관계를 유지하던 프로이트와 융은,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무의식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둘은 이론적 차이로 결별을 하고,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2학기 공통 감각 세미나에서는 이 둘의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마음이 만드는 삶의 현장을 체험합니다.
** 읽을 책 : 『꼬마 한스와 도라』, 『늑대 인간』, 『인간과 상징』, 『칼 구스타프 융, 언제나 다시금 새로워지는 삶』,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융 관련 책은 발췌독 합니다.)
- 집중 강독 : 『대학』(튜터 : 문리스)
대중지성 2학기 집중강독 주제는 <대학>입니다. 잘 알려져있는 바와 같이, <대학>은 배우고 묻는다는 '학문'의 도리를 밝히는 동아시아 유학의 기본서입니다. 명명덕, 신민(혹은 친민), 지어지선의 삼강령과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로 잘 알려진 팔조목의 원전이 바로 <대학>, 큰 배움의 책이지요. 공부하는 기본 초식부터 공부의 큰 비전까지, <대학>의 구절들을 한 글자씩 '배우고 물으며' 되새겨봅니다.(멋진 구절은 암송도 해보자구요!!^^)
** 읽을 책 : 『대학』
안녕하세요 :) 주제학교 다니는 오광석입니다. 저도 맘 바뀌기 전에 신청하려고요 ㅎ
잘 따라갈수 있을까 많이 걱정되지만 일단 달려들어 보려고요 ㅎㅎ
많이x100 도와주세요 :)
전화로 문의드렸던 김보연입니다. 개강확정되면 입금하겠습니다. 저처럼 눈팅만 하시는 분들! 용기내서 신청해주세요. 함께 공부해요. ^^
가끔 2년 전의 제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공부가 제 삶을 어떻게 얼마나 바꾸었는지 하나하나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50년을 다 합친 것보다 지난 2년의 시간이 훨씬 나를 많이 변하게 했다는 것 하나는 분명하죠! 그리고 그 2년은 대중지성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공부는 텍스트를 통해 얻어지는 지식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대중지성을 통해 배웠습니다. 제가 말이 많다는 것도, 남의 말을 제대로 들을 줄 모른다는 것도, 제대로 읽고 쓴다는게 어떤 것인지도, 스승님의 존재가 어떤 것인지도요. 근영쌤이 목이 아프도록 주장하셨던 오더와 커넥션이 무엇인지, 집합적 신체로서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대중지성이 아니었으면 알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중지성을 사랑합니다!! 대중지성은 진실로 ‘남산 강학원의 꽃’입니다!!^^ 이렇게 사라지게 해서는 안되고 말고요. 대중지성이 이렇게 사라지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걸 보니 저는 아직 졸업할 때가 안되었나 봅니다. 하여 3학년 신청합니다. 올해는 저 혼자 하는 공부 말고, 정말 ‘집합적 신체’로서 하는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서브 세미나도 함께 하고, 서로의 글도 적극적으로 읽어주면서요! 마침^^ 인원도 많지 않으니 재미나게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어요?!^^ 함께 공부해요 우리!
내일은 대중지성 예비모임의 날입니다. 일명, 오리엔테이션!
수정샘, 광석샘, 고춘자샘, 바다샘, 김보연샘,, 그리고 현옥샘(?^^)까지!! 모두 뵙고 싶, 습니다.
시간은 저녁 7시 30분! 남산 강학원으로 모시겠습니다. 공부에 '탁' 마음을 내놓으신 그 마음 그대로 오시면 됩니다. 개인 연락처가 없어 이렇게 공지하는 걸 이해해주시고요. 모두, 내일 뵙겠습니다.^^
현옥샘 예언대로 저처럼 막차타는 분들이 또 계시군요.
저도 신청합니다. 입금했습니다.
(어제 만두샘이 문자도 주셨어요,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는데 툭 건드려주신 만두샘 감사드려요)
지각 신청해서 죄송요^^
저 오늘 OT는 못가고요, 일요일에 뵐께요!
막차타신 진아샘, 미영샘, 광합성샘, 에티카 시즌1에서 인연맺었던 성연샘까지 보이니 넘 좋습니다.
지난해 스피노자에 꽂혀, 집중반을 등록하게 되면서, 대중지성2-3년 계획을 잠시 뒤로 미뤄야만 했는데... (여러모로 한번에 두 가지는 무리지 않겠습니까? 제가?)
그래도 여전히 한 공간에서 공부하는 동료로 지속하게 되어 내 일처럼 무지 기쁘고 있습니다. 지금...^^
대중지성 화이팅!!!
혹시나 맘 바뀔까봐 미리 신청합니다. 저는 내년에도 대중지성er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