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해서 알게 되는 사람을 '곤이지지자'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줄여서 닉네임이 곤지입니다.^^

 

소설은 잘 읽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작가의 마음이 되어서 글을 따라가기는 쉽지가 않네요남은 책들의 무시무시한 두께를 인내를 가지고 본다면 주제학교가 끝난 담에 러시아 소설을 읽었다는 뿌듯함 하나는 남지 않을까요? 그걸로 또 다른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을거 같구요. ^^

 

오늘은 도스토예프스키(이하 도선생) '죽음의 집의 기록'을 읽었습니다이 책은 도선생이 4년 동안 감옥에서 생활한 것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자, 기록이기도 합니다. 먼저 '죽음'이라는게 어떤 뜻일까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젊음의 죽음, 귀족이 이해하던 민중의 죽음, 기존 가치의 죽음, 인간 생생함의 죽음 등 여러가지 해석이 나왔습니다도선생은 감옥에 있는 것을 '산 사람이 관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시간'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것처럼 만든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기도 합니다. 감옥 안에 있는 사람들을 실제로 그들만의 삶을 잘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자신들만의 놀이를 개발하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며, 심지어 동물을 기르기까지!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언제 석방될지 모르는, 과연 자유라는 것이 이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것인지 의심하게 만들며 죄수의 생생한 삶들이 좌절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도선생이 감옥에서 죄수들을 통해 발견한 것은 '인간 자체'였습니다. 귀족, 평민, 농노 등을 넘어서는 그 경계를 허무는 인간입니다. 죄수들도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며, 무엇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그런 존재로서의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당시는 계급 사회였기 때문에 평민을 경험해보지 않고는 사실 그들에 대한 어떤 이미지만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이 죄수가 되어 귀족의 권리를 뺏앗기고 다른 죄수들과 동일해 진 후 인간 자체로 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그렇지만 인간에도 여러 부류가 있구나! '한사람, 두사람이 아닌 많은 사람의 발견'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무한긍정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구제받지 못할 인간은 있다!라는 말로 인간을 계몽하려는 태도를 애초에 거두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10년 형을 마치고 나온 주인공은 그렇게 바라던 자유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은둔 생활을 하며 3년만에 고독하게 죽어갔습니다. 감옥안에서 자유를 갈망할 땐 살아갈 수 있었는데 막상 자유가 주어지니 이렇게 허망하게 죽어간 건 왜일까요? 아마도 헛된 희망을 경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인간답지 않다고 생각했던 인간들의 인간적인 삶' 그것이 이 소설에서 도선생이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450페이지에 달하는 긴 소설이고 기록이라 클라이막스도 없었지만 감옥에 대해, 죄수에 대해, 인간에 대해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훈훈한 마무리~~)

 

네네.. 이제 후기는 끝 animate_emoticon%20(64).gif

 

다음주 벌써 6주차에요~~ SD(다영) 발제 차례고 체르니셰프스키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읽으시고 1장씩 쪽글 써오시면 됩니다. 간식은 경숙 샘이 준비해 주실 거에요. 간식 맡으신 분은 30분 일찍 오셔서 미리 준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책은 거의 700페이지더라구요.. 매일 100페이지씩 읽으시면 되겠죠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