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단지 어둠이라고 부르는 세계 속에는 얼마나 많은 삶이 있는가!
눈송이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로 가득 찬
-만젤쉬땀의 시집 <오늘은 불쾌한 날이다>

극장 지배인을 사랑할 때 세상은 온통 진지한 연극이 되고
목재상을 사랑할 때 톱밥이라는 말만 들어도 다정하게 느껴지고
수의사의 아들을 사랑할 때는
중학생의 교내 생활과 과제물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여자의 이야기
- 안톤 체홉의 <귀여운 여인>

짜르 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혁명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
내란이 거듭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는
한 지식인의 삶과 사랑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당신이 조금 열어 놓고 떠난 그 문도
나는 닫을 힘이 없다
그 깜깜한 절망 속에서
어둠 속에서 터져나오는 은은한 빛
-안나 아흐마또바의 시집 <태양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

이 소설은 나를 완전히 압도했다!
쳬르니셰프스끼는 사랑을 넘어선 사랑,
혁명의 실천으로서의 사랑을 보여 주었다!
레닌이 극찬했으며
러시아 혁명을 이끄는 슬로건이 되었던
-쳬르니셰프스끼의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월요학교에서 만나게 될 친구들 ;

라스꼴리니꼬프 : 나는 전인류의 행복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 주어진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과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사람. 답답한 세상을 도끼로 한 번 내리쳐 보는 거야. 성공하면 영웅이 되는 거고 실패하면 미치광이가 되는 거지. 그래서 나는 시베리아로 갔다! ···19세기 뻬쩨르부르그의 어느 골목에서 벌어진 ‘전당포 습격사건’의 범죄를 재구성해 보고 무엇이 선(善)이고 무엇이 악(惡)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도스또예프스끼 <죄와 벌>)

아까끼아까끼예비치 : 그의 모자에는 늘 지푸라기나 수박 껍질 같은 게 붙어 있다. 그에게는 거리를 걸을 때 사람들이 창문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바로 그 순간에 창문 밑을 지나가는 놀라운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관청에서 공문서를 정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자기의 글이 아니라 남의 생각을 옮겨 적을 뿐인 그 일에 그는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몇몇 글자를 특히 좋아해서 홍조를 띤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그의 표정을 보면 멀리서도 지금 그가 무슨 말을 옮겨 쓰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고골리 <외투>)

마야꼬프스끼 : 종이로 된 책이 아니라 양철로 된 책장-간판을 보며 알파벳을 익힌 거리의 시인. 나에게 나는 너무나 작아 나는 자꾸만 내게서 달아나려 하네. 일억오천만의 입으로 노래했던 위대한 혁명의 시인. 내 심장은 꽃피는 5월까지 살아 본 적이 없소. 내 삶에는 오로지 백 번의 4월만 있을 뿐이오! 건물에 불이 난 것은 소방차가 와서 끌 수가 있지만 심장에 붙은 불은 어떻게 끌 것인가. 그에게는 봄처럼 설레는 심장이 스무 개나 있어. 마리야! 문을 열어 주어 마리야! 심장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그는 노래한다. 병원처럼 앓아누운 남자들과 속담처럼 닳아빠진 여자들을, 그가 증오하는 삶을 뼈가 으스러지도록 껴안는다. (마야꼬프스끼 <바지를 입은 구름>)


* 월요학교 신청 방법 : 공간플러스 홈페이지(www.spaceplus.or.kr)<공플청소년<월요학교에 자기 소개글을 올리면 됩니다.
* 문의 : 오선민 010-3111-9868